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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감염자'가 단기간에 급증한 이유가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28명이던 확진자수가 단기간에 4배 급증한 것은 '신천지' 특유의 조직문화 때문이다.

기성교회는 주 1회 모임을 가진다. 따라서 교회 내에 확진자가 있어도 급속도로 전파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주 1회 모임에서 '비말' 감염을 통한 전파는 한계가 명백하다. 그렇다면, 공기 중 감염여부도 불명확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이렇게나 급속도로 확산된 것일까?

그 이유는 이들 교회가 평범한 교회가 아니라 '신천지'이기 때문이다. 신천지 주요 활동가들은 '주 6회' 모임을 가진다. 이게 말이 되냐고? 놀랍게도 사실이다. 신천지는 조직 구성원 전원이 '새로운 조직원 포섭'을 위해 움직인다. 그들은 이를 위해 '복음방 - 센터 - 본당' 순서로 사람을 조직한다.

예컨대, 김동규를 포섭하기 위해 A가 성경공부를 하자고 접근한다. '복음방' (카페 혹은 공부방)에서 만남을 가지면, A가 친한 지인이자 성경을 잘아는 사람이라며 B를 소개한다. 이윽고 성경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또 있다며 C도 합류한다. A, B, C 세 사람은 모두 신천지 신도다. 1대3 구도로 만남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김동규가 의심을 품게 된다고 해도 함께 배우는 입장인 C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해다.

이렇게 1~2개월간 주 2회 정도씩 만남을 가진다.

그 이후에는 강사 A가 '센터'라고 하는 교육시설에서 본격적인 공부를 하자고 제안한다. 센터는 200명이 한번에 수업을 듣는 교육공간이다. (공무원 시험 학원과 비슷한 풍경이다) 센터는 6개월 과정이며, 매주 월화목금 4일을 나가야 한다. A는 센터에는 합류하지 않지만, B와 C는 6개월 과정을 함께 듣는다. 이 과정을 마치고 나서야 '본당'에 나갈 수 있으며, 정식 신도가 된다.

자,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B는 1주일 중 며칠을 신천지에서 보낼까? 그는 센터에서 전도중인 사람과 함께 월화목금 4일간 수업을 듣는다. 수요일, 일요일에는 본당 예배가 있다. 물론 모두가 B, C처럼 주 6일 활동하는 건 아니다. 생업이 있어서 주 2회 예배만 나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31번째 확진자처럼 감염자가 2차례 예배에만 나갔다고 생각해보자.

본당인 대구 신천지 다대오 지파 수요예배에 코로나 감염자가 참석한다. 3천명이 동시에 예배를 듣지만, 이날 감염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이날 60명이 감염되었다고 치자. 그중 절반 정도는 전도대상자와 함께 센터에서 매일 수업을 듣는다. 대구에는 200명이 주 4회 참석하는 '센터'가 10여곳 있다. 감염자 30명이 센터 10곳에서 수업을 듣는다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 펼쳐진다. 이들 30명에게는 각자 담당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확산력은 더욱 높아진다. 사실상 다단계 방식으로 질병이 전파되는 것이다.

대구 신천지 신도 중 최소 30%는 주 6일 이상 신천지 동료들과 만남을 갖는다. 이러한 신천지의 조직적 특성을 감안할 때, 최근 며칠 사이에 이 정도 속도로 전파가 급속하게 진행된 것은, 충분히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에서 납득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 상황은 아주 위협적이다. 단순히 본당 예배만 중단시킬게 아니라, 대한민국에 위치한 신천지 세력의 '센터' 등 위장 부동산을 전수조사하여 폐쇄조치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철저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번 코로나 감염사태는 심각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다.


WRITTEN BY
소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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