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 : 알라딘

영화 2019. 7. 1. 00:08

영화 알라딘

개봉일 : 19.05.23

관람일 : 19.05.29

상영관 : CGV 광주용봉 2D

 

 


감상평
알라딘 영화 관람은 성공적이었다. 최고의 작품은 아니라도, 애장품에 들어갈만한 영화이다.

이솝우화는 항상 변치않는 교훈을 어른아이들에게 깨우쳐준다.

지니의 램프라는 꿈만같은 물건을 손에 쥔 주인공은 삶의 욕망을 위해 거짓이상(소원)을 갈구하여 거짓만 더해가져간 현실은 다시 더 큰 거짓을 요구한다. 지니의 몸이 연기처럼 이루어진 것은 지니가 이루어주는 꿈마저 연기처럼 헛되이 사라지는 이상에 불과하다는 표현 아닐까.

어떤 이들은 영화를 보고 나에게도 그저 지니가 와서 소원을 들어주길 바라는 어린 아이의 꿈을 꾼다.

지니가 겉모습은 꾸며줄 수 있어도 내면을 바꾸어줄 수 없었다. 거짓은 거짓을 보태고 악순환만 가중된다.

뻔한 이야기의 결말이지만 마지막은 진실과 교훈을 말할 수 밖에 없다.

지니의 해방은 거짓과 도망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지니는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이고 당장 나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존재이다. 거짓말과 도망도 그렇다.

거짓말하여 위기를 모면하고 그걸로 안될 땐 그저 도망가버리면 당장 현실은 아늑하고 다 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인간은 나약하기에 너무나 쉽게 지니에게 의존한다. 인간은 그렇게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 영화의 결말은 당연히 지니로부터의 해방이다. 해방된 것은 지니가 아닌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부모도 없는 고아에 도둑질로 삶을 연명하는 사람으로 사회에서도 최약자에 속했다.
그런 주인공에게 지니가 다가와서 달콤한 소원을 들어주었으나 해결되는 것은 없고 점점 더 엉망이 되었다. 주인공은 결국 지니를 해방시키고 현실을 마주함으로써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던 공주와 결혼을했다. 꿈 같던 거짓을 버리고 진실을 마주하고 용기있게 현실을 이겨나가려 노력한다면 이상은 현실이 된다는 교훈을 준다.

공주 또한 자신에게 강제되는 불합리하고 과도한 질서와 전통에 맞서 싸웠다.

그저 입을 다문채 시킨 것만하는 도망자로써의 공주가 아닌 당당히 현실을 마주하며 싸워나가며 자신의 이상을 말했다. 그리고 공주는 자신의 이상 속 백성을 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술탄이 되었다.

모든 이가 천국이 될 수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인간 안에는 천국과 지옥이 공존한다.

어떤 것을 선택하는가는 인간의 의지이다. 강제된 선이 아닌 의지를 지니고 선택한 것이 선일 때 진정한 천국이 아닐까. 온전한 개인(천국)은 강제된 선을 선택한 노예가 아니다. 강요와 세뇌에 의해 선에 종속된 노예가 아니다.

자존하여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모든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선을 선택한 것이 진정한 천국 아닐까. 


선이라 믿은 것이 악일 때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기에 삶 속에서 끊임없이 투쟁하며 선을 찾아가는 것이다.

삶은 힘든 고통의 연속이다. 때론 지니의 소원같은 달콤한 환상이 펼쳐져도 그것은 연기이다.

나는 현실을 마주하고 진실을 말하며 살아가고 싶다.

호평

개인적으로 뮤지컬과 화려한 영상을 좋아한다. 그런 점이 나는 마음에 들었다.

그래픽 표현력 또한 최근 개봉했던 피카츄나 개봉 예정인 소닉에 비하면 그래도 만족 할 수 있다.

원작의 교훈적인 내용이 잘들어감과 동시에 영상미도 아름다웠다.

윌 스미스 특유의 재치있는 연기와 배우들의 소소한 유머들이 즐거움을 주었다.

 

비평

영화 초반부에 자스민 공주가 길거리에서 상인의 빵을 마음대로 아이들에게 나누어준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성군이 되고 싶다고 하는 것은 철이 없어보인다.

뭐 영화니까 그렇다치고 넘어가야지..

 

원작과 별차이가 없어서 이미 알라딘의 내용을 아는 이에게 너무 진부하고 식상한 전개이다.

안전하게 흥행하고 싶은 것은 좋지만 이런 우려먹기 식의 영화 상영이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근 리메이크, 리부트, 실사화 등의 성공작들을 베끼고 우려먹는 영화가 너무 많다. 

 

악역인 자파와 앵무새가 너무 카리스마가 없다. 훌룡한 악역이 주인공을 더 돋보이게 만든다. 알라딘에서 악역은 너무 약해보이고 내면묘사도 부족하고 겉모습만 화려하게 만든 토라진 꼬마 아이같다. 차라리 마지막에 앵무새가 변신하여 아부를 쫒아다니는 장면이 더 악역에 잘어울릴 정도이다.

 

윌 스미스는 노래를 잘하는 배우이나 그 부분을 못살렸다.

남주의 연기가 너무 어색하다. 일부러 평민에서 왕자가 되었을 때의 어색함을 표현할려고 한 것이라면 잘한 것이나 전체적으로 연기가 어색했다.

 


WRITTEN BY
소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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